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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일이란 게 결국 90% 이상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더라. 말이건, 글이건, 그리고... 몸으로 때우건. 적어도 중간관리자까지 올라가는데 있어서 남보다 일찍 올라가고 싶다면 '커뮤니케이션'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덧. 누군가가 한 저명인사의 세미나를 듣고 한 말. "결국 말 잘하는 놈이 성공하누만." 단, 이 말은 새겨들어야 한다.
어느 것이 <<프린세스>>이고 <<공주>>일까? -> 답은 맨 끝에. 1. 카터 대위의 기묘한 원고를 책으로 펴내면서 이 놀랄 만한 인물에 대해 몇 마디 덧붙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카터 대위를 회상하면 가장 처음 떠오르는 것은 버지니아에 있는 우리 아버지의 집에서 보낸 몇 달 동안의 일이다. 당시는 미국 남북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이었다. 나는 다섯 살짜리 아이였지만 그를 잘 기억한다. 그는 키가 컸고 검지만 말끔한 얼굴을 했으며 강건한 체격을 지녔다. 나는 그를 잭 아저씨라고 불렀다.
카터 대위를 회상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것은, 대우가 버지니아에 있는 내 아버지의 집에서 몇 달을 지내던 때의 모습이다. 남북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이었고, 나는 겨우 다섯 살이었다. 하지만 키가 크고 면도를 깔끔히 한 거무스름한 얼굴에 체격이 강건했던 그를 똑똑히 기억한다. 나는 대위를 '잭 삼촌'이라고 불렀다. 2. 먼 달의 공전 주기는 약 서른 시간 십오 분인데, 밤에는 가까운 달과 함께 그야말로 화려하고 장엄한 광경을 연출한다. 별다른 조명 기술이 없는 원시 유목 민족인 녹색 화성인들로서는 밝고 아름다운 화성의 밤은 그야말로 자연의 선물이다. 화성인들은 횃불, 양초, 심지 없이 타면서 가스를 분출하는 기묘한 기름 등불을 사용한다. 멀리 있는 달은 공전 주기가 30시간 15분 정도로, 두 개의 달이 같이 뜨면 화성의 밤은 장엄하면서도 으스스한 장관이 된다. 이렇게 친절한 자연이 화성의 밤을 밝혀주고, 또한 녹색 화성인은 유목 생활을 하며 지성이 고도로 발달하지는 않았기에, 이들이 어둠을 밝히는 데 사용하는 기구는 조악했다. 주로 횃불, 양초 비슷한 것, 그리고 심지가 없어도 연기를 내며 타는 기묘한 기름 램프를 사용했다. 3. 가냘파 보이는 소녀의 모습이었다. 아무리 보아도 지구의 여자와 비슷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나를 알아채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의 감옥이 될 건물 현관으로 들어서면서 그녀가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눈길이 내 눈길과 마주쳤다. 달걀 같은 그녀의 얼굴은 가슴이 덜컥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정교한 조각상 같은 생김생김. 광채로 빛나는 커다란 눈과 기묘한 모양새로 느슨하게 묶여 있는, 부드럽게 물결치는 새까만 머리카락. 엷은 적갈색 피부에 진홍색 뺨, 루비 같은 아름다운 입술은 기묘한 조화를 이루며 빛나고 있었다. 옆에 있는 녹색 화성인들처럼 그녀도 입은 옷이 별로 없었다. 정교하게 세공된 장신구들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그녀는 벌거벗고 있었다. 하지만 이 세상 어떤 옷도 그녀의 완벽한 몸매를 더 아름답게 꾸며주지는 못할 것이다. 포로는 날씬하고 젊은 여자의 모습으로, 내가 과거의 삶에서 보았던 지구인 여자들과 거의 흡사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나를 보지 못했으나 이제부터 감옥이 될 건물 출입구로 사라지기 직전에 몸을 돌렸고 나와 시선이 마주쳤다. 여자의 얼굴은 타원형에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웠으며, 이목구비는 깎은 듯이 섬세하고 우아했다. 커다란 눈은 반짝반짝거렸고, 물결치는 머리카락은 새카맣고 숱이 많았으며 이상하게 생겼으나 그녀에게 잘 어울리는 머리 장식으로 느슨히 묶여 있었다. 피부는 연한 적동색으로, 진홍색 홍조를 띤 양 볼과 루비 빛깔에 윤곽이 뚜렷한 입술과 더불어 묘하게도 미모를 더욱 빛나게 했다. 그녀는 옆에 있는 녹색 화성인 여자들과 마찬가지로 옷을 입지 않았고, 화려하게 세공한 장식 외에는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다. 사실 어떤 옷을 걸친다 한들 완벽하게 균형이 잡힌 아름다운 그녀의 몸을 더 돋보이게 하지는 못할 것이었다. 4. “데자 소리스, 나는 당신들의 관습을 모릅니다. 하지만 내 고향 버지니아에서 신사는 자신을 구하기 위해 거짓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나는 도르에서 오지 않았습니다. 이스 강을 본 적도 없고요. 사라진 바다 코루스는 듣지도 못했습니다. 나를 믿습니까?” 갑자기 내가 그녀의 믿음을 갈구하고 있음을, 그녀가 나를 믿지 않을까봐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들이 내가 어디서 왔다고 믿건, 그곳이 바숨의 천국이건 지옥이건 간에 상관없었다. 그리고 그것이 초래할 결과를 두려워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럼 무엇인가? 그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내가 왜 안절부절못해야 하는가? 나는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이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 아름다운 눈은 놀라울 정도로 깊었다. 그리고 그녀의 눈길이 내 눈길과 마주친 순간, 나는 이유를 알았다. 나는 몸서리쳤다. 비슷한 감정이 그녀를 엄습한 모양이다.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그 아름다운 얼굴에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나직하게 말했다. “나는 당신을 믿습니다, 존 카터. ‘신사’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버지니아’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바숨에서도 남자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진실을 말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침묵을 지키지요. 당신의 나라인 버지니아는 어디 있나요, 존 카터?” 내 고향, 그 그리운 이름이 이처럼 아름답게 들렸던 적은 없었다. 『데자 소리스, 나는 당신들의 관습은 잘 모릅니다. 하지만 내 고향 버지니아에서 신사는 자기 목숨을 구하려고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나는 도르 출신이 아닙니다. 신비한 강이라는 이스도 본 적이 없습니다. 코루스는 사라진 바다라니 더더구나 본 적이 없지요. 내 말 믿겠습니까?』 갑자기 나는 그녀가 내 말을 믿어주기를 바라며 안달하고 있음을 깨닫고 놀랐다. 바르숨 인의 천국인지 지옥인지, 아무튼 내가 그곳에서 돌아온 자라는 소문이 퍼졌을 때의 결과가 두려워서가 아니었다. 그럼 무엇 때문인가! 나는 왜 데자 소리스가 어떻게 생각할지에 신경을 쓰는 것일까? 나는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섬세한 얼굴이 나를 올려다보았고, 아름다운 눈은 영혼 깊숙한 곳까지 드러내는 듯했다. 내 눈길이 그녀의 눈길과 마주쳤을 때, 나는 내 의문에 대한 해답을 깨닫고 부르르 떨었다. 비슷한 감정의 파도가 데자 소리스의 몸에서도 일어나는 것 같았다.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내게서 떨어졌다. 그리고 진지한 표정을 띤 아름다운 얼굴로 나를 바라보며 속삭이듯 말했다. 『나는 당신을 믿어요, 존 카터. 나는 「신사」가 무엇인지 모르고, 버지니아라는 곳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바르숨 인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진실을 말하고 싶지 않으면 침묵을 지키지요. 당신의 나라인 버지니아는 어디에 있나요, 존 카터?』 내 아름다운 고향의 아름다운 이름이 그 매력적인 입술에서 나오자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게 들렸다. * 기타. 바숨-바르숨, 헬륨-헬리움
순서는 <<화성의 프린세스>>-<<화성의 공주>>. ![]()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이 영화를 봤다. 먼저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내가 느낀 즐거움을 기준으로) 평점을 매기자면, 10점 만점에 9.9점 되겠다. 솔직이 요즈음이 스토리 과잉의 시대임을 고려하면 줄거리는 그런대로 괜찮은 정도. 하지만 감독도 아예 선언해 버렸잖나. 비틀즈 곡만으로 스토리를 만들어 보겠다고... 내가 이 영화에 높은 평점을 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일단, 그리고 당연히 '음악' 때문이다. 여태껏 비틀즈 곡을 재해석한 것 치고 내 맘에 드는 것 별로 없었다(하긴, 아예 듣지도 않았으니...) 근데 이 영화는 아주 괜찮았다. 심지어 그 가치를 재발견한 곡도 있다(Blackbird,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 등). I want you(she's so heavy)도 별로 좋아하지는 않던 곡이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백미 중의 하나였다. 글구 그 왜 있잖아, 미국 교회에서 흑인 아줌마들이 성가단에서 우웨에에~ 하는거. 나 그거 엄청 싫어하는데 이 영화 중 Let it be 에서 마침 그게 딱 나오드만. 근데 그것마저 거슬리지 않더라니까(뭐 곡이 워낙 좋긴 하지만). 아울러 음악과 스토리라인을 연결시켜주는 현란한, 때론 잔잔한 뮤직비디오. 보노(사실 난 보노란 사람 이름만 알았지 얼굴은 몰랐다) 등장하는 장면의 음악들과 화면들, 아주 맘에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Being for the benefit of Mr. Kite 에서 나오는 현란/사이키델릭/아스트랄한 장면들... 좋아, 좋아, 좋아요. 잔재미도 쏠쏠하다. 매니아라면 비틀즈 가사를 패러디한 대사가 많이 나온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ex) 프루던스(화이트 앨범, 'Dear Prudence')는 주드의 하숙집에 침실 창문을 통해 들어왔다(애비 로드의 'She came in through the bedroom window). 등장인물 중 세이디가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곡 Sexy Sadie가 나오지 않은 점은 좀 아쉽다. 어쨌든 강추다. 비틀즈 좋아하는 사람은 필히 봐야 할거고,잘 모르는 사람(그래도 헤이 쥬드, 렛잇비는 나온다)도 돈/시간 아깝지 않을 거다. 귀에 감기는 음악과 현란한 영상...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다. 사실 웬만한 뮤지컬 보다 이 영화에 나오는 음악들이 더 귀에 감길 거다. 음악 좀 들었다는 사람들이 왜 비틀즈 비틀즈 하겠나? 상영 시간에 쫓겨 뛰어 들어가서 콜라 빅사이즈 허겁지겁 마셨는데, 영화 끝나기 30분 전부터 죽는줄 알았다. 오줌 마려워서. 근데 한 장면도 놓칠 수 없으니 꾹 참았지. 뱀발1. 내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존과 폴의 곡 중 존의 것이 더 많이 쓰인 느낌이다. 역시 가사는 존 것이 좀 더 심오(?)하니까. 뱀발2. 자막 번역상 결정적인 오류가 있었다(의도한 것 같지는 않다).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이게 어떻게 '그 무엇도 세상을 바꿀 수 없어요.'가 되나? 'my' 를 빼먹으니 의미가 완전히 달라져 버렸잖아.뱀발3. 한 번 더 봐야할 영환데... DVD로 나오려나? STRAWBERRY FIELDS FOREVER, BEATLES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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